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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테크/투자상식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이론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유럽의 워런 버핏이라고 불리는 투자의 귀재입니다. 국채 투자로 6000배의 수익을 얻기도 했던 그는, 대중(심리)과 반대로 움직여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투자를 해 왔던 사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던 사람이죠. 그가 남긴 이론 중에서 '달걀 모형' 이론은 가장 널리 알려진 이론으로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은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달걀 모형 이론은 '금리'를 기준으로 투자의 방향을 제시하는 이론입니다. 금리에 따라서 '유동성'이 바뀌기 때문에 기준을 금리로 잡고 상황에 따라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각 시점별로 간단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A → B 금리 정점에서 하락으로

 이 시점에서는 예금의 매력도가 조금씩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채권은 약속된 금리를 채권 만료 시까지 보장하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질수록 오래된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따라서 채권 투자가 유효한 전략이 됩니다.

 

B → C  금리 하락기

 금리가 점차 낮아지면서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금리도 떨어집니다. 점차 채권의 매력이 하락하게 되고, 다가오는 유동성 장세에 맞춰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 됩니다.

 

C → D 금리 저점으로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상승됩니다. 너무 낮은 금리로 인해 대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사람들은 대출을 내서 투자를 하게 됩니다. 이때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합니다.

 

D → E 금리 저점을 지나 상승으로

 유동성 파티의 끝이 다가오는 경우, 처분하기 힘든 부동산은 먼저 매도하고 대응이 빠른 주식으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앞으로 다가올 유동성의 마지막 장에서 빠른 대응을 하기 좋은 전략이 됩니다.

 

E → F 금리 상승기

 부동산을 매도한 사람들이 주식으로 넘어오고, 또 너무 높아진 부동산 가격에 남아있던 유동성이 막 오르기 시작한 주식 시장으로 몰리면서, 주식 시장이 활성화되는 시기입니다.

 

F → A 금리 상승기

 과열된 유동성에, 유동성 회수를 위해서 기준 금리가 높아지면서 주식보다 예금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는 시점입니다.

 

 

 물론 반드시 이 이론이 옳다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오래된 투자 격언이 있듯이, 우리는 앞으로의 경제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를 하여야만 합니다. 다만 비중을 어디에 더 실어주느냐에 대한 가이드로는 괜찮은 이론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 이론은 '금리'만 보고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투자자가 조금 더 판단해야 될 부분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위치에 있을까요? 이건 내로라하는 수재들이 모인 경제 연구소에서도 맞추지 못하는 질문인데 일개 개인 블로거가 맞출 수 있을 리는 없습니다만, 코로나 위기 이후 강제로 투입된 유동성으로 점점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시그널과 아니라는 시그널도 섞여 있는 시점이라 D 정도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바닥이 아니라면 C → D, 바닥을 지났다면 D → E 위치에 있겠지요. 어쩌면 수년간 E가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이론은 이론입니다. 그리고 이론과 실전은 또 다릅니다. 이 이론 하나만을 믿고 투자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이런 이론도 있구나 현재 유동성은 어떤 상황인지 한번 정도는 재고해보는 정도가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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